공머씨의 블로그
내가 살아온 이야기 알바편 1 본문
2019년 11월 15일
나는 수능 끝나고부터
미친 듯이 알바를 구했다.
문자+전화 만 120번 넘게 했다.
(내가 사는 곳이 대도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했다는 것은 알바공고에 올라온 글 중 내조 건에 맞는 모든 공고에는 전화를 해봤다는 것이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어차피 수능 끝나고 공부(영어, 독서등) 공부만 온종일 할 수 없으니깐"
이라는 생각으로!!!@@
수능 끝나고도 일단 12월 초 (수능성적표 받기까지)
까지는 등교를 해서 그때까지는
주중 오후+주말 풀타임 알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 방문했던 곳은
학교 주변(이라기엔... 그래도 걸어서 30분) 순대국밥 식당
작은 식당이었고 40대 중후반 남자 사장님이 혼자 일하시는 것 같았다.
시급은 8천 원 받았다.
(2018년이었으니깐 최저시급 7,530원)
식당도 작고 손님도별로 없었는데
배달이 좀 있었다.
포스 기란 게 뭔지도 몰랐고, 한 번도 사용해본 적도 없었는데. 사장님이 가르쳐주셨는데 어버버 하면서
어떻게 했던 거 같다.
어떻게 하는 거다 한번 가르쳐주셨는데.
한 번에 잘못해서 욕먹음ㅋㅋㅋㄲㅋㅋㅋ
이게 바로 익숙함의 차이일까.
그분은 하루에 수십, 수백(?)번 만지는 게
포스 기라
전혀 헷갈리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또 포장하는 것도 그렇다
순대 시키면 도시락도같이 포장되어서 가는데
도시락 넣는 법은 알겠는데
봉지 싸매는 법을 한번 보여주더니 해보라고 하신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사장님 첫날이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어나서 그렇게 희한하게 매듭짓는 사람 처음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잠깐도 쉴틈 안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3시간을 일함......
진짜 진짜 시간 안 갔다...
그래서 2만 4천 원벌 었다..........
그리고 사장님 왈"너는 아무래도 여기 가게랑은 잘 안 맞는 거 같다"
라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 안에서 진짜 울뻔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은 힘들고,,,,,,,,,,,
그때 든 생각은 하 진짜 진짜 돈 벌기 힘들다.......
아 딱한 달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심지어 이런 생각들 정도로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달 전이면 수능 3주 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ㄱ)
대학생 되면 공부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하는 생각,,,,,,
이 뒤로도 재미난 얘기 엄청나게 많아요!!
ㅎㅎㅎㅎ
몇 편 더 예상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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